[제너럴아이디어 스탠다드] 레트로 아가일 니트
어제 퇴근 후 코트와 함께 후기 올려보려고 했다가 저녁 때 급바빠져서 이제야 얼마전 구입한 니트 후기 올려보네요~
제너럴아이디어는 요즘 옷질하는 분들에겐 좀 생소한 브랜드가 되어버렸지만 제가 옷질을 시작할 무렵엔 굉장히 핫했던 브랜드였죠. 최범석 디자이너가 동대문 옷장사로 시작해서 서울패션위크를 거쳐 뉴욕으로 진출하는 놀라운 행보를 보이기도 했고 더불어 당시에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파격적인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꽤나 구매욕을 자극하는 브랜드였죠.
현재까지도 정상급인 영미 누나의 솔리드옴므, 송지오 디자이너의 송지오 옴므, 한섬그룹의 타임 옴므 바로 아래 티어 정도였달까요.
옴므 브랜드에 비해 가격대가 좀 더 저렴한 편이면서 디자인이 굉장히 트렌디해서 베이직함 속에 파격적인 코디를 즐기는 저에겐 딱이었죠. 사회 초년생일 때 번돈을 꽤나 이곳에 들이부었던 기억이 이 니트를 보고 있으니 새록새록나네요 ㅋㅋ
(물론..그 때 산 무수한 옷 중에 현재 제 옷장에 남은 건 두벌뿐..ㅠ)
추억 땜에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 니트는 아크릴 100%로 비싼 원사를 사용한 제품은 아니지만 터치감이 좋아서 까끌거림도 없고 원사의 탄력이나 복원력이 좋아서 꽤 오래두고 포인트로 매치해볼만 합니다. 근데 사실 현재 70% 이상 세일들어간 제품이라 인터넷 검색만 잘하면 3만원대의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한지라 그깟 소재 따위 개나 줘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ㅋㅋ
디자인은 세련된 듯 살짝 촌스러운 듯 그 경계선 어디쯤에 있는 느낌입니다. 뭔가 과해보이지만 베이직한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로 이 옷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독특한 보라색과 그 보색에 가까운 녹색을 적당히 잘 버무린 색감과 아가일 주변부에 차 닦는 융같이 볼륨감있게 처리된 다양한 원사의 매치입니다. 세차할 때 벗어서 닦아도 될 것 같아보여요 ㅋㅋ
핏은 적당한 오버사이즈인데 s는 여자분 및 체격작은 남자용, m은 보통 체격 이상의 남자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신체스펙이 170/67 정도구요. s사이즈 구입했네요.
색상은 제가 산 보라색 외에 네이비 색상이 있는데 그건 훨씬 무난하면서 세련된 느낌입니다..근데 역시 제 뇌는 튀는 스타일을 원해서 보라색으로 사게 됐네요. 이것도 병이려나요...ㅠ
참고로 저는 이 제품이 맘에 들어서 오래두고 포인트로 활용할 듯 싶습니다~
글이 넘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보시는 분들 모두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