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때문에 힘들어하는 익붕이들이 좀 있는 거 같아서
익명6v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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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5 12:03
해외 8년 째 거주중인 30대 중반 평범한 아저씨이고, 좀 진지하게 연애했던 건 10명 정도고 원나잇이랑 캐주얼하게 만났다가 헤어진 것들까지 포함하면 한 3~4배는 되지 않을까 싶음.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연애경험에서 내가 배운 것들, 그리고 지금도 솔직히 쉽지는 않지만 하루하루 마음 잡으면서 하는 다짐이 있다면,
1. 원나잇이든 SP든 FWB든 결국은 다 한 때고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서는 경험이라 생각하고 능력이 되면 즐길만큼 즐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다만 아무리 가벼운 관계라도 크든 작든 감정의 소모는 발생할 수밖에 없어서 짧은 관계들을 연속적으로 가져가다보면 생기는 피로감들로 인해 결국은 빠르든 늦든 진지한 관계에 대한 갈망으로 회귀하게 되는 것 같음. (나이 상관 x)
2. 2n년 ~ 3n년동안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는 채 살다가 만나 기회가 닿아 사랑에 빠지는 일만큼 기적같은 일은 없지만, 바꿔말하면 그 사람이 없어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내 인생은 어떻게든 굴러갈 거다.
3. 위와 비슷한 맥락에서 결국 자기 중심을 잡아야 관계가 있고 사랑이 있는 거니까, 언젠가 그 끝이 왔을 때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예뻐해주고 사랑해주자.
위에도 적어놨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거랑 그대로 하는 거랑은 달라서, 뭐라도 되는 것처럼 주절주절 적어놨지만 사실은 지금의 나에게 하는 다짐 같은 거라고 보면 되겠네.
아무튼 연애 중인 익붕이들 예쁜 사랑 하고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