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가 진짜 무섭다
익명I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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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17:39
작년 여름에 다이어트 시작해서 고도비만에서 현재 과체중까지 내려온 상태인데 이거 후폭풍이 진짜 어마어마한 걸 느낀다
나 원래는 빵같은 단순 탄수화물 종류 굳이 사 먹지 않고 가끔 먹을 기회 있으면 간단히 먹는 정도였거든? 근데 요새는 빵을 공짜로 얻어 먹을 기회가 많아져서 빵이 내 주변에 자주 노출되는데 맛 한 번 보려다가 입이 터져버려.. 주체가 안 돼. 다른 디저트류는 어느 정도 절제가 되는데 유독 빵이 심해
탄수화물 자제하는 다이어트 하지도 않았고 하루에 밥 세 공기는 꼭 챙겨 먹었는데도 이런다. 오랜 시간 다이어트 하면서 내 호르몬 체계가 변해서 그런거 같은데 폭식 하고 나면 진짜 자괴감 들고 자책 엄청 함.
어느 정도 내 나름대로 다이어트 성공했다고 생각하는데, 막 행복하지가 않다 ㅋㅋ 평생을 돼지처럼 먹고 살아왔는데 이젠 평범하게 살아가려면 자제해야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신경 쓰임. 다시 돼지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뭐 먹을 때마다 칼로리 계산하고 앉아 있는 게 스트레스 이빠이다..
처먹고는 싶은데 돼지 되는 건 또 싫은 딜레마
다이어트가 외적으로는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을지 모르지만 내적으로는 모든 것을 갉아 먹은 듯한 느낌이 들면서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익명의 힘을 받아 갑작스러운 똥글 좀 싸질러 봤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