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 1
익명EJ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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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0 16:23
고등학생 때에는 남들과 똑같이 주입식 교육에 맞춰, 오직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기만을 위해 살았다.
고3, 나의 적성에 맞는 것은 미래가 걱정이되었다. 그때의 나에겐 막막한 길을 가는 것은 어려웠고 어렸다.
근심과 함께 미래가 유망하다는 학과로 대학교에 입학하였다.
걱정과는 달리, 대학교에 입학하자 성인이 된 자유로움에 근심,걱정 따윈 없었다.
그렇게 철없이 놀던 철부지에게 입영통지서가 날라오게 되었고 그해 가을 친구들보다 일찍 군대에 가게 되었다.
군대에 가서도 상병 때까지.. 아무 생각 없이 힘들었지만 잊지못할 즐거웠던 시간들,
병장이 되니 앞으로 뭐해 먹고살지? 를 비롯해 별것도 아닌 수많은 고민에 하루에 5개비를 피던 내가
담배값으로만 한달에 15만원을 넘게쓰게되었다.
하지만, 전역이 다가오자 그간의 고민들은 한 여름의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
전역 전날 , 섭섭했던 추억들은 모래에 세기고 좋았던 추억들은 돌에 세겼다.
누군가 그랬던가 , 삶은 기다림과 인내의 연속이라고, 폐쇄적인 시스템속 수많은 기다림과 인내끝에
어느덧 대한민국의 20대 쳥넌은 국방의 임무를 다하였다. 누구나 그렇듯이....
꽃이 싹트던 봄, 내 마음에도 사랑의 열매를 하나 맺었다. 몇년간 수없이 두드리며 인내했던 날들
화려하게 만개한 꽃처럼 영원 할 것만 같았던 우리의 사랑이,
대학교 3학년 뜨거운 여름 우리는 동거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