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고 반년넘게 힘들어 하는 저에게 조언좀 해주십쇼 형님들
두달전에도 글을 쓰고 잠시 잠수탔었는데
요즘 재수한답시고 공부도 하고 바쁘게 살아 보려 하지만 이별후 선폭풍에 또 후폭풍까지 묻고 따블로 와버려서 힘드네요
전 여자친구와는 사정이 있어서 헤어졌는데 뭐 헤어진 이후에도 서로 연락은 했었지만 그 과정에서 관계도 틀어질대로 틀어진 거 같고
전 여자친구가 연락하고 관심있어 하는 사람은 확실히 있어서 따로 연락도 다시 할 수도 없는 상황이네요.
뭐 사귈때야 그 친구나 저나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귀었는데 헤어진 이후인 지금은 아니니까 ^^..
저도 새로운 사람도 만나보고 그러고 싶은데 마음이 쉽게 안 열리네요 주변 여사친들도 도대체 얼마나 좋았으면 몇달째 힘들어 하느냐 .. 이렇게 묻지만
저는 연애를 했었을때 진심으로 좋아서 했던 경험이 많았는데 항상 이유도 없이 이별통보만 받고 상처를 몇번 받다보니 나중엔 이별해도 안 힘들겠지 했겠는데.. 아니네요
하루에 앉아서 혼잣말로 욕도 하고 한탄을 수십번이나 합니다..
그 친구가 헤어지고 나서 다른 사람이랑 바로 연락할려고 노력도 하고 그렇게 쉽게 잊어버렸다는 걸 생각만 해도 화가 나지만
저도 섣불리 다가가진 못 했었고 확실하게 행동하지 못 했던 건 맞으니까 화가 났다가 자책도 하고 그럽니다...
작년에 대부분의 시간을 전 여자친구랑 보낸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그냥 작년일 회상하면 전 여자친구도 자동으로 떠오르고 그러네요
연락 못 해서 미치는게 아니라 작년에는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그런지 그게 너무 그리워서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도 방해가 되네요.
헤어진 이후에 감정을 표현하자면
슬픔 -> 개슬픔 -> 오지게 슬픔 -> 못 참겠어서 연락시도 -> 일상적인 대화는 했지만 잘 안 됌 (포기) -> 슬픔 -> 미쳐버릴거 같아서 다시 연락 -> 처음엔 잘 되나 싶더니 갑작스러운 전 여친의 급발진으로 관계 틀어짐. (절망)
이 과정을 무려 6개월이나 겪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한참 만났어서 그런지 여름 되니까 다시 생각나고 그러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정신 못 차리는 20대초반 찌지리를 살려주십쇼.
잘 보일 사람도 없어서 옷질은 커녕 눈에 보이지도 않고 술자리도 항상 꾸미고 가던 제가 이젠 쓰레빠 신고 잠옷 입고 술 마시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