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두번간 썰 풉니다
사실 군대 두번 전역할 썰은 아니고 훈련소 입소를 두번하게된 썰입니다ㅋㅋ처음 훈련소 입소는 진해에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해양경찰에 붙어서 입대가 결정 되었고 훈련소를 진해에서 받게되었죠. 영등포에서 진해까지 내려가는 내내 옆에서 눈물 흘리시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던 어머니 모습에 착찹한 마음으로 입소를 하게 되었죠. 그렇게 여긴 어디 나는 누구?라는 심정으로 하루를 보내고 훈련소 신검을 받게 됩니다. 그런대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깁니다.
당시 아부지께서 안경쓰고 군대가면 불편하니까 조금이라도 편하라고 라식을 시켜준뒤 이주뒤에 입대를 한거였는데 실명의 위험이 있으니 집에 가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시험을 봐서 입대한 사람들은 훈련소 1주차에 집에 가고 싶은 사람은 손들면 집에 보내준다 했는데 제가 집에 가야된다하니 저랑 같이 입대한 대학교 동기가 손을 번쩍 들고는 의지박약으로 같이 퇴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도 나오자마자 같이 나온 친구가 대학 친구들에게 전화를 겁니다
대학 친구: 뭐야!!어케 전화한거여??
퇴소자 친구: 내 지금 XX이랑 같이 탈영했다
대학친구:그게 뭔 개소리야?
퇴소자 친구:아니 수영 훈련 한다는데 수영할줄 아는 사람 손들라기에 내랑 XX이랑 수영선수(대학 특기생이였습니다)라하고 수영해보라길래 수영했더니 그 다름부터 수영선수라고 잘난척 하냐고 겁나 갈구데?그래서 ㅈ같아서 나왔다. 내는 집에 갈꺼고(그 친구 집이 대구고 학교는 서울이라 그냥 집에 간다했던것 같아욬ㅋ)XX이 학교 앞으로 보낼테니까 잘 숨겨레이
그렇게 저는 기차를타고 학교 앞으로 향합니다ㅋㅋ여담으로 일주일만에 단맛을 맛보게해준 델리만쥬의 그 달달함은 아직도 잊지 못해요ㅋㅋ그리고 학교앞에 대기하고 있던 친구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같은 특기생인 태권도부, 유도부, 검도부, 승마부 친구들이 모텔방 하나 잡아두고 기다리고 있더라구요(이 친구들는 수년이 지난 지금도 절친 친구들입니닼ㅋ) 저를 보자마자
친구: 아니 이게 무슨일이야! 뭔일이 일어난거여!!
본인: 아 몰라 일단 나 힘들고 피곤해 잘테니까 내일 이야기해
이러고 자는척을 하고있으니 친구들이 쑥덕쑥덕 거리더구요
친구1: 아니 이 ㅅㄲ 어째야되지?
친구2: 일단 혹시나 헌병 들이닥치면 조져버리자. 일단 애는 살려야지!
대충 이런 대화들을 나누는걸 들으면서 잠이 듭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헌병이 들이닥칠까봐 누구하나 눈 감지 않고 지키고 있었다네요ㅋㅋㅋ
아침에 순댓국이 너무 먹고 싶다하니 친구놈들이 잔말없이 따라가주더군요. 그리고 밥 먹다가 무심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나:뻥이야. 실명할수도 있으니 집에 가라해서 나왔어. OO이는 의지박약으로 귀가조취됐고.
이야기 끝나자마자 진심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ㅋㅋㅋ
특기생 특성상 학교의 허가가 없으면 군대를 갈수 없기에 결국 1년 반을 더 학교에 묶여있다가 3학년 1학기를 마치고서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하게 될수있었습니다ㅋㅋㅋ
그런데 또 반전은 전 육군을 가고싶어 육군을 갔는데 후반기 교육을 위해 퇴소하기 전날 보직을 이야기 해주더군요. 넌 이제 국방부 아니고 법무부 소속이 될꺼고 앞으로의 군 생활을 교도소에서 하게된다라고요ㅋㅋ
교도소에서의 군생활썰은 난중에 심심하면 또 적어보겠습니다ㅋㅋ
글 작성전 일상게시판 규정링크 필독
https://www.hjreps.com/bbs/board.php?bo_table=182&wr_id=1948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