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하는데 람보르기니 끌고오심
디미남디올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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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5 21:51
최근 일은 아니고
4년전 고시촌에서 자취할때 썰입니다
직거래로 슈노 설산 구스다운 이불을 팔았는데
구매자 성님이 주황색 람보르기니 끌고 고시촌 입성하심
람보르기니 배기음 처음들어봤고, 장소가 대낮에 고시촌이었던지라 주변사람들 시선도 집중됨
조수석에는 샤넬 선글라스를 낀 여자친구가 눈만 보이게 창문을 살짝 내림
람보 성님이 멋지게 차에서 내리심
첫마디가
'안녕하세요, 슈노 설산맞죠? 3만원 깎아주세요'
'좋은 차 타시네요, 제가 밥값이 없어서 파는거라 ㅎㅎ'
'기름 값만 빼주세요, 자기야 이분 계좌로 45만원 이체해드려 00은행 00000000'
'48인데요..'
'그러지말고 빼줘요 ^.~'
'... 그건 좀..'
여자친구분이 조수석에서 눈만보이게 창문 살짝 열어둔 상태
45 이체하고 이불 받아가심
시세보다 싸게 올린거라
'있는것들이 더하네ㅅㅂㅅㅂ'하면서
집에 돌아온 나의 가난했던 기억 ㅎㅎ..
그냥 겨울 이불 찾다가 갑자기 생각나고 심심해서 뻘글 써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