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2등 인생이다.
버들망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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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00:07
'난 지금까지 잘 살아왔나?'
크게 굴곡진 삶을 살아오진 않았던 것 같다.
1등 인생을 어떻게 정의하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1이라는 숫자에 비중을 많이 둔다.
어릴 적에는 1등 하면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1이라는 숫자와 거리가 있고, 직장인으로 평범한 삶을 산다.
이제 20대 언저리에서 둘러보니 1이라는 숫자가 행복의 숫자와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어쩌면 2 라는 숫자가 우리를 편안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앞에 하나가 있으니 보고 따라 가기도 편하다.
그래서 2가 더 마음에 든다.
때로는 상처 받기도 하지만 괜찮다.
때로는 외모가 부족한 듯 해도 괜찮다.
내 속을 채우고 있는 본질은 1이기 때문이다.
6월 1일의 1등을 놓쳤지만 괜찮다.
2등도 잘한거야.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