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감성 깊은성찰 ㅡ 부모님이 갑자기 떠나시는 상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같은경우에는 군대를 제대했습니다. 17군번이죠 ㅋㅋ 대학교로 따지면 2끝입니다.
저도 남자이지만, 되게 이러한 경험 겪어보신 분 있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군대 입대 때였나요? 연병장에서 까까머리로 입소식을 끝내고, 부모님께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는 자리였습니다. 그렇게 어렸을대 뵈었던 부모님이었는데, 어느세 흰머리가 가득하시고 주름이 생기셨더라고요.
군대에 갔을때는 어느때나 부모님 생각, 훈련소에 있어서그런지 부모님 생각만 나면 괜히 슬퍼지고 같은 전우들과 함께하는 자리이였기에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격훈련 20발중 14발을 맞춰 부모님께 전화를 드릴 수 있는 시간을 놓쳐서 좌절하고 있을 때 쯤, 친화력이 좋은 저를 눈여겨보신 교관님께서 부모님에게 00 02 당직 이후 통화하실 기회를 주셨었는데
새벽 2시 10분에 전화를 걸었는데 부모님이 바로 받으시더니 제 이름을 부르시더라고요. 그 순간 눈물이 눈에 고이면서 '왜 안 주무시냐고... 저 여기서 잘 지내고있다고하는데' 부모님께서 저를 보내시고 새벽 3 4시까지 잠을 못 이룬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부모님이 이런저런 말씀을 하셨었는데 눈물이 앞을 가리니깐 뭐라고 목이 메여와서 입에서 짠 맛이 나더라고요. 눈물도 나고 굉장히 부모님께 무조건 나가면 효도를 해야겠다. 라고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또 하루하루 편지를 부모님이 보내주셨었는데 이것을 읽을 때마다 '라이트펜' 다들 아시죠?? ㅋㅋ 이거.. 이거로 편지 읽을 때마다 동기들도 울기도하고.. 21살 묵고 부모님 보고싶어서 우는것도 또 첨이기도하고..
친구들 편지에는 지들이 코푼거 편지 넣어주기도하고 ㅋㅋㅋ 이때 친구들이 되게 많이 걸러지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만나자마자 패드립하고 때려도 아무렇지도않은 친구들 32명있네요 딱!
이런마음으로 수료식을 마치고 ,아웃벡가서 미친놈처럼 계속 먹고 부모님도 만나고, 그때는 슬픔이 덜하더라고요.
그러다가 휴가를 나오고, 일병 휴가, 상병 휴가.. 친구들과 술마시고 10시보고하고 새벽까지 술마시고 여자랑 놀고 ㅋㅋㅋㅋ 애들이랑 술마셔서 집도 못들어가고, 실질적으로 부모님과 대화도 나눠보지도 못하고 술만 먹고.. 용돈만 타가고
부모님이 그런 자식 고생했다고 용돈도 계속 주시고, 저는 술떡이되면 부모님이 식탁에 콩나물국 끓여오시고... 복귀날되면 부모님이 담에는 꼭 살 빼라고 말씀하시고. 훈련병때의 효도한다는 놈은 어디가고 ㅋㅋㅋ 에휴
그렇게 전역하고, 부모님 앞에서 정식으로 소리지르면서 전역신고하고 ㅋㅋ 친구들이랑 바로 놀러가고.
어렸을때 추억이 되게 많은것 같아요. 제가 4 5살때 기억이 나는데, 아빠가 항상 추는 춤이 있으셨고 엄마도 항상 하시던 말씀이랑 그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아버님은 이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53세, 어머님은 50세를바라보시는데 정말.. 시간이 야속하기도 하네요
사실 예전에 정말 친한형 아버님이 돌아가셨었어요.. 급성 췌장암으로 인하여.
그때 눈물이 너무 흐르더라고요. 그형. 너무 안타까워요. 아버님께 효도한다고 그렇게 말하던형인데, 이제 취직해서 제대로 모셔드리려고햇는데 돌아가셨다고.
좋아지시려고 하시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아버님이 대입되서 눈물이 엄청 나더라고요. 우리 아빠, 엄마, 정말 지금도 저 집같은거 사주려고 뼈빠지게 일하고 계신데.
아들놈은 이제 4학년인데 과제하느라 바쁘기만하고, 그래도 과제하다가 게임하다가 자서 늦게일어나도 아들 좋아하는 제육볶음은 한창 해주시고..
참 행복한것같아요. 물질적으로 행복한게아니라, 마음으로요.
지금도 아빠가 류마티스 관절염 그게 지금?통증이 와서 계속 소파에와서 앉아계신데 동생놈은 남자친구랑 노느라 전화도안받고..
동생이 이런 마음을 알려나 모르겠네요.
나중에 저희 엄마 아빠 행복하게, 아니 지금도 행복하게 해드리고싶네요.
그냥 갑자기 새벽에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글만 끄적여 봤습니다.
다들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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