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호렙 안보였던 이유
피메일과 폭음도 좀 했지만(캬캬)
길냥이랑 소통하느라 나름 시간을 보냈습니다
삼주전부터 편의점 오가는길에 갑자기 보이던 친구인데
누군가 키우다 유기한건지 무리들로부터 떨어져나온건지
털윤기나 동공보니 나이가 많아보입니다 귀도잘안들리는거같음
제가 강아지는 20년가까이 키워오구있지만 고양이는 전혀 정보가 없어서..
다만 아는거라곤 경계가심하고 새끼손타면 어미가 버린다 정도..?
주변둘러보니 스티로폼박스에 구멍뚫어서 애기 이불도 넣어주고
누군가 나름 신경써주고있는거 같음
다만 애가 물이없어서 맨땅에 고인물 할짝거리며 마시는게 맘아파서
종이컵 각각에 물이랑 냥사료 조금 넣어서 가져다줌 그래도 바닥물만 먹음..
(망할쉑크)
여튼 그렇게 하루 한두번씩가서 말동무좀 해주다오고 그랬는데
며칠전 설날 플러스 폭설 한파로 이틀정도 못가다 갔는데
애가 사라지고 집도 폭파당해서 담위로 버려져있었음..
순간 며칠사이에 하늘나라가서
구청에서 사체 데려가고 누가 집버렸나하는 생각에 며칠안온거 죄책감듬..
창피한데 눈물 두방울 흘림(참고로 타이타닉보고도 안움)
슬퍼서 하루정도 밥안먹음(사실 평소에도 잘안먹음)
그러고 담날 녀석과의 추억을 안은채 그곳을 지나가는데
이새키 그자리에서 일광욕중 ..누가 주차하는데 불편해서 집뿌신담에
버려버린거같음 결론은 애가 집이없음 폐업각
살면서 여자친구한테도 사소한거하나 수제로 만들어준적이 없는인간인데
집을 만들어줘야겠다 다짐함
길에서 스티로폼하나 주워서 집가려는데
마침 박스주우러 오시는 할므니랑 눈마주침(살기느낌 집으로 튀어옴)
슥삭슥삭 어케 만들긴하였는데
보기엔 허접해보이지만 나름 체계적인 구조임
*초판보다 입구 넓게(쾌적한 현관)
*입구 테이프 아이롱작업(가루날림 및 먹음 방지)
*캐시담요 가위재단(정확한 사이즈 그레이딩으로 인한 편안한 쿠션감제공)
여튼 만족하고 가지고 나가려는 찰나 느낌이 또 누가 뿌실거같음
누군가 관리해주는거처럼 글씨 새겨야겠다..하고
얼마전 무나받은거도 고맙고해서 saint pxxx 새기려다
얘 자다가 왠지 승모근 솓아서 발작올까봐
무난히 hj(호렙) jh(내이름)해서 내놓음
이틀동안 수시로 밤에가서 봤는데 거처를 옮겼는지 안옴....(시무룩)
리오더했는데 미세하자도 아니고 애가 입주를 안함 ㅡㅡ
삼일째 가보니 돌아왔고 박스위에 올라와있음 근데 안에 들어가질않고
위에서 발발떨며 잠 ....담요.. 캐시라고 호로곤아....
그러고 이틀이 더 지나고 어제 새벽에 들가면서 보니깐 안에서 자구있음
이제 제집으로 인식한듯 방금도 보구왔는데 안에서 잘자구있음
비록 세상이치가 그러하듯 꺼져가는 불꽃이지만
가는날까지 조금이라도 편하고 따듯하고 지내다 갔으면 좋겠음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끝
반말, 정치글, 저격, 비꼬기, 야짤 금지
레플리카 관련 질문은 일상게시판에 작성하지 마세요(규정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