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했던 별거아닌 또라이짓
수집가2
11
922
2
2020.08.23 23:33
때는 20xx년... 군대가기 싫어서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열심히 유럽여행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현대미술을 좋아해 퐁피두센터 관람하고 나오는 기념품샵에 저 스탠드가 있는겁니다.
꽂혔습니다! 저건 내거다.. 진짜 갖고싶다..
가격.. 40만원 후반.. 이거 사면 남은일정 바게트만 먹고 다녀야함.. 숙소도 도미토리 가야함..사이즈도 커서 이거 들고가려면 캐리어에 든 내 짐 버려야함..
이성적으로는 여기서 안 사고 한국 가서 사는게 맞는건데
파리 폴스미스 스토어 가서 냅다 질렀습니다. ㅋㅋ
소매치기 무서워서 꾀죄죄하게 입고 다니던 동양인이 지르니 좀 놀라는 눈치더군요. 그래도 엄청 친절했습니다.
지금은 제 책상 한구석에 잘 놓여 있습니다. ㅎㅎ
예전엔 쇼핑따위엔 관심없고 미술관이랑 박물관들 좋아해서 가고 싶은곳은 다 들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명품 질러와서 비행기 티켓값이라도 뽑을걸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