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HOUSE #2
BIG 5
POWERHOUSE #1
파워하우스 2편
프랭크 뮬러(Franck Muller)
이 브랜드는 독립브랜드인데, 91년도 창립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꽤 ㅅㅌㅊ로 인정받는 이유가 있음. 창립자의 능력 덕분인데, 창립자 프랭크 뮬러가 전에 소개한 ‘시계의 아버지’ 브레게의 환생이라고 추앙받을 정도로 시계 업계에서 알아주는 천재 캐비노티에임. 이 형님이 만든 시계 중에 한 모델에 36가지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때려넣은 게 있는데, 그거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임.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고,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뇌물용 시계’로 굉장히 애용?됨. 독립브랜드들이 다 그렇지만 가격대가 아주 창렬합니다. 위에 리샤르 밀보다 쪼끔 저렴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일반인한테는 마찬가지로 비추임.
지라드(제라흐) 페리고(Girard-Perregaux)
굉장히 트렌디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추구하지만, 알고 보면 업력 200년이 넘는 쌉근본 브랜드임. 일단 국내에선 지명도 ㅈ망이고, 구하기도 힘듦. 스켈레톤 디자인이 시계마니아들 사이에선 불호로 평가 받는 게 일반적인데, 특유의 브릿지 디자인을 통해서 굉장히 예쁘게 잘 만듦. 그리고 무엇보다 입문가가 아주 착함. 상당한 브랜드 가치에도 불구하고, 한화 기준 300중반~400중후반에 입문 가능. 물론 위의 이미지와 같은 간지 터지는 모델들은 아님ㅋㅋ. 구할 수만 있다면 입문자들한테 추천하긴 하는데, 이게 국내에서 구하기 쉬울는지 모르겠음.
로저 드뷔(Roger Dubuis)
국내에선 추신수 시계로 유명함. 추신수가 공식석상에 굉장히 자주 착용하고 등장함.(추신수 착용 모델 가격은 4억 2천 4백만 원.) 업력 30년 미만의 독립브랜드였는데, 리치몬트에 인수됨. 굉장히 스포티하고 남성적인 디자인을 고수하는데, 메인 라인인 엑스칼리버 스파이더(스포츠카 바퀴를 연상시키는 모양)는 리스탁되는 순간 ㄹㅇ순삭 당함. 거의 뭐 LJR 시카고, 블랙토 급 물량난임. 리치몬트가 거금 들여 인수한 만큼 실력도 짱짱한데 전 모델 제네바 홀마크 인증임ㄷㄷ 근데 근년엔 일반 서민(?)들한테도 시장 확대하려는지, 홀마크 없는 저렴한 모델들도 판매함. 나이키처럼 한정발매 마케팅 장인인데, 한번 스탁아웃된 모델은 중고거래로 구하는 방법 밖에 없음. 입문가 1000만 원대이긴 한데, 1000만원 모델로는 로저드뷔 갬성 1도 못 느낌. 제대로 맛 내려면 6천 이상 써야 됨. 한국엔 물량이 극악이라 돈 있어도 구하기 힘듦.
쇼파드(Chopard)
피아제와 마찬가지로 쥬얼리 브랜드로 많이 인식되지만, 시계에 뿌리를 두는 시계 회사임. 과거 독일의 보석회사 쉐이펠레(Scheufele)에 인수된 탓에 그런 경향이 짙긴 함. 지금도 쉐이펠레 가문이 경영 중. 근데 좀 싸갖이가 없는 게, 날고 기는 BIG5 형님들도 서민 나부랭이들을 위한 엔트리 모델들을 출시하는데 반해, 얘들은 공식적인 입문 모델 개념 자체가 없음. 천만다행으로 저가 모델들이 600~700선에 형성돼 있긴 함. 국내에선 사랑의 불시착 현빈 시계(알파인 이글)로 유명함. 브랜드 가치나, 감성 면에서 입문 시계로는 절대 비추고, 돈 많아서 시계 모으는 시창인생들은 취미 삼아 컬렉션 하나 쯤 넣어볼만한 브랜드.
제니스(Zenith)
명품제국 LVMH 그룹 소속. 기술력이 특출난 브랜드. 그 중에서도 엄청 정확한 시계를 잘 만듦. 오토로 만들 수 있는 무브먼트 중에 진동수가 가장 높은 모델들이 즐비함. (진동수가 높을수록 시간이 정확함.) 역사도 겁나 긺. 무려 오스만 제국 군대에 군용시계를 납품한 기록이 있음. 족보 ㅆㅅㅌㅊ. 국내에서는 드라마 수트에서 장동건이 착용한 시계로 유명함. 2010년대 초반에 남자들 예물 시계로 인기 있었음. 파일럿워치가 600~700선으로 그나마 저렴한데, 입문을 파일럿워치로 하는 건 에바라 비추고, 다른 입문 모델들은 800~900선에 가격 형성됨. 근데 나 같으면 어차피 원기옥 날릴 거 400 더 보태서 데피(Defy) 삼. 국내 매장 많음. 사회 초년생들한테는 비추고, 연차 좀 있는 30대 초중반들 추천.
루이 무아네(Louis Moinet)
이름은 루이 무아네(세계 최초 크로노그래프 발명 캐비노티에)인데, 루이 무아네랑 사실 1도 관련 없는 브랜드ㅋㅋ 얘들은 일반판매 없고, 무조건 한정판만 만듦.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모델)들 중에 얘들 제품이 꽤 들어감. 일단 시계들이 하나 같이 대존예임. 재질도 특수한 거 쓰고 그러는데, 예전에 본 것 중에 실제 운석을 깍아서 만든 모델도 있었음. 그거 50몇억이었는뎅. 암튼 일반인들이 접하긴 힘든 브랜드임. 이건 걍 살 생각하지 마시고, 이런 애들이 있구나 정도만 생각하시면 됨.
적고 훑어보니 막상 추천 가능한 브랜드가 몇 없슴다. 파워하우스의 대다수 브랜드들이 실력은 빵빵한데, 역사(혹은 다른 한 부분)가 부족해서 메이저가 못 된 애들이다 보니 회사 자체도 BIG 5에 비해 체계가 덜 잡혀있어 가격이 미쳐 돌아 있습니다. 애초에 리차드 밀처럼 시장 흐름이고 나발이고 ‘졸ㄹ 비싼 시계’ 이렇게 컨셉을 잡는 경우도 있어서, 일반인(or 시알못)들 입장에선 오히려 BIG5보다 접근성이 떨어짐. 갓직히 이 밑에 럭셔리 레벨만 알아도 시계는 마스터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