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이것저것 주저리주저리(tmi주의)
저의 사소한 고민에 정말 많은분들이 조언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성적 올린걸 궁금해하시는 댓글이 있길래 그냥 썰풀듯이 말하겠습니다. 일단 강남서초에서 제일 꼴통이라하는 중학교를 졸업했는데 부모님이 이대로면 답이없다싶어서 대치동에 있는 자사고에 저를 보내셨습니다. 근데 사람이 학교 하나로 짠! 변하겠습니까 당연히 1학년때 ㅈㄴ놀면서 공부는 손도 안댔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우리 학교에 왜 저딴놈이 있지? 이런 느낌으로 차별도 하고 무시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너네집 sky는 너가 끊겠다고 선생한테 면박받았을때 부모님과 형,누나 얼굴에 먹칠한 기분이라 너무 죄송하면서도 서러웠습니다. 공부안한다고 이런 취급받으니까. 저랑 같이 끝나고 놀거나 담배피는애들도 다들 올 1등급은 기본으로 깔고갔는데 시간이 갈수록 현타가 오더군요. 나만 왜 이 모양일까 그리고 제가 정말 존경하는 저희 누나가 너 언제까지 그렇게 한심하게 살거냐는말 듣고서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그러고 12월쯤에 이제 나도 공부해보자는 생각으로 맘잡고 시작했습니다. 방학하자마자 독서실 등록하고가서 그나마 좋아하던 국어공부를 시작해봤지만 처음에는 당연히 개판이었죠. 고1 지문을 20분동안 1개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독서실에 있는날은 숙제만 끝내고 하루종일 국어만 붙잡고 풀었습니다. 그렇게 3개월하고 3월달에 시험을 봤는데 국어는 1등급걸치고 나머지는 4등급정도 나왔습니다. 정말 너무 기뻤고 애들도 다 뭔일이냐했습니다. 부모님도 정말 기뻐하시면서 칭찬해주시고 너 사고싶은거 200안에서 골라서 사라 하셨습니다.
학원 하나없이 혼자서 1등급만든거니까 이건 너가 번돈이다 라고하셨죠(이게 옷질에 시작입니다ㅋㅋㅋㅋ). 그렇게 공부하는 맛도 나고 취미도 제대로된거 생겨서 계속 해나가니까 9월에 나머지 2등급 찍고 이번 11월에 올 1등급찍고 2%대로진입성공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혹시라도 호랩에 학생분들 계신다면 하루라도 빨리 맘잡고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공부못한다고 차별받는 서러움을 여러분들은 안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이상 집에와서 씻고 쓴 tmi였습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