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셀이라는 문화가 있기에
제품의 가치가 더 올라가는겁니다.
롤렉스도 인기있는 모델 백화점에서 구매하려면 웨이팅 걸어놓는건 기본이고 그 웨이팅권도 1~200만원에 웃돈 주고 사고 팔고 있습니다.
샤넬도 한때 샤테크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나가서 샤넬원정구매까지 할 정도로 리셀 심하던 때가 있었구요. 근데 그랬던 샤넬이 지금 어떻게 변했습니까? 유럽이랑 아시아의 제품가격이 차이나는 것과 수요보다 적은 공급 때문에 생겼던 샤테크를 잡으려고 유럽이랑 아시아의 가격을 비슷하게 맞추고 물량은 더 많이 뽑아내는 지금 샤넬백의 가치는 그때보다 떨어졌으면 떨어졌지 절대 더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트리플s는 또 어떻구요? 발매 초기 이탈리아에서 소량 생산으로 200만원 가까이 시세가 올랐었는데 지금은 중국에서 대량으로 찍어내어 정가주고 사면 바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가격이 낮은 쪽으로 눈을 돌려서 컨버스 x JW앤더슨 런스타하이크 제품들도 한때 6~70만원까지 시세가 형성 되었다가 얼마전 재발매와 똑같이 생긴 보급형 나온다는 오피셜 뜬 이후로 시세 곤두박질 쳤습니다.
이 외에도 나이키에서 마스야드, 스캇 등등 인기 있는 제품들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해서 양산품 마냥 초대량으로 찍어내서 매장에 끊임없이 풀어대면 사람들이 좋다고 신을까요? 오히려 제품의 가치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남은 재고들은 아울렛에서 겨우겨우 팔리겠죠.
이런 브랜드들 조차도 수요보다 적은 공급으로 인해 리셀이라는 문화가 생겨났는데 하물며 레플은 어떻겠습니까? 업체에서 인기있는 제품 대량으로 찍어내서 팔면 사람들이 그걸 좋다고 입을까요? 오히려 사람들은 '저 제품은 이제 입고 다니면 거의 짭이다' 라는 인식이 생겨서 더 안찾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업체입장에서도 큰 타격이겠죠.
+ 자꾸 어떤 분께서 도의적 도의적 그러시는데 그 분께 여쭙고싶습니다. 본인이 입고싶거나 신고싶은 제품들이 리셀가가 붙어서 마음이 불편하신듯 보이는데 그럼 위에 말씀드렸듯이 대량으로 풀려서 너도 나도 입고 다니면 그때도 정말 갖고 싶으실까요? 자기가 운 안좋고 손이 느려서 구매 못하는걸 리셀이라는 문화가 나쁜거야! 라고 남탓하며 치부하지마세요.. 그러기엔 이미 전세계에 수천만명의 리셀러가 있습니다.